나는 32살의 7년 회사생활을 해오고 있는 대리다.
어느순간 30살이 2년이나 지난 지금, 늘상 해오던 직장생활이 하기 싫어졌다.
온라인MD로 맨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했을 때에는 어찌나 일이 재밌던지,
그리고 모든 주변사람들이 내가 성공하게끔 모든 양분을 주고, 길을 잘 닦아주었는지, 일이 참 편하고 좋았다.
남들보다 더 빨리 성공하고자 하여 욕심도 냈었고, 누구보다 빠르게 성장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어깨는 무거운데, 머리까지 무거워서 그런지 몰라도 작은 일 하나도 속도가 나지 않는다.
결과를 뻔히 안단 자만심에, 아니면 다른 사람들보다 잘 해내야하는 근거없는 부담감 때문인지 모르겠다. 나 자신이 한없이 작아짐을 느끼게 되면서, 다른 사람들이 좋게 보이지 않기 시작했다. 다른 누군가의 이기적인 마음만 보이기 시작했고, 그거에 너무 몰두한 나머지 내가 하고자 하는 방향성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너무나도 거슬린다. 두번, 세번 곱씹게 되면서 나 자신보다는 남을 더 보게되고 있다.
오늘은 터닝포인트의 사람을 만났다. 전 회사동료분을 만났고 그녀가 현재 하고 있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녀는 내가 지금의 회사에 입사했을 때 나를 인수인계 해줬던 분이며, 홀로서기를 위해 '안녕히계세요, 여러분'을 외쳤던 분이다. 나는 그녀가 남긴 자료들의 자취를 보면서 이 회사에서 일을 꽤 많은 시간동안 한 것을 바로 느낄 수 있었다. 그렇기에 나는 그녀가 오로지 회사생활만 했을 줄 알았다. 하지만 그녀는 꾸준한 자기개발과 경제적인 부를 똑똑하게 쟁취하고 있었다. 갑자기 나도 그녀를 따라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오늘부터 시작할 것이다.
제2의 나의 인생을 위해.
남을 더 보게 되지 않고, 오로지 나 자신과 나의 사랑하는 남편과 가족을 위해.